시인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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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다음에
다음에 -화음 이원천 - 다음에 마당 있으면 백목련을 심으리라. 봄이면 꽃그늘에 앉아 눈부신 연주를 듣고 여름엔 잎그늘 아래서 푸른 시를 읊으리라. 다음에 집 지으면 나무들과 이웃하리라. 산새 들새 두루 모여 둥지 틀고 살리니 해맑은 아침이 오면 새소리 따라 노래하리라. 이도 저도 아니면 산 위에서 살리라. 울타리 하나 없어 보이는 곳 모두 뜰이며 정겨운 눈동자 가득한 밤하늘과 함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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