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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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청사포 편지

 

  

 

 청사포 편지  


-화음 이원천-



여보게, 거 있잖은가
전에 둘이 갔던 곳

달맞이 언덕에서
훤히 보이던 포구

상추에 퍼덕이는 바다
통째 싸서 먹었지



응, 그래 거긴 요즈음
장어구이로 유명해

자네가 오기만 하면
추억을 또 구워보세

늘 푸른 소나무 두 그루
사이좋게 서있지



푸른 뱀 구불구불
연신 혀를 넘실대고

해안선 따라 낳은
크고 작은 배암 알

오늘도 석쇠 위에는
시퍼런 전설을 굽는다.


 
        

청사포 전설

청사포(靑砂浦)는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잇는 포구로서 갯바위로 된 해안에 수려한 모래가 펼쳐지고 배후에 송림이 우거져 보기 드문 해안 경승지를 이룬다. 앞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은 일찍부터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고 이 때문에 청사포에는 오늘날까지 횟집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청사포에는 여인의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는 곳으로 갓 시집온 여인이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몇 달 동안이나 기다렸지만 해난사고를 당한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이 여인이 멀리 수평선을 향해 눈물지으면서 기다리던 큰 소나무와 그 아래 바위가 지금의 수령 350년의 망부송(望夫松)이요, 망부암(望夫岩)이다. 청사포(靑砂浦)의 본래 이름은 청사포(靑蛇浦)로 전해진다. 남편을 간절히 기다리던 여인을 용왕이 보낸 푸른뱀(靑蛇)이 찾아와 여인을 용궁으로 안내하여 남편을 만나게 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 청사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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