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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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운산(大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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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산(大雲山)


-화음 이원천 (2002. 12. 16)-



내원암 품에 안고
동해로 눈길 둔 채

참나무 참꽃들과
더불어 살라 한다.

큰 구름
늘 머무는 산
오늘 나도 시름을 푼다.





월간 샘터 2003년 2월호에 수록된 시조

뽑는 말
한 편의 시조 작품을 창작하는 데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시상의 포착과 전개가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소재를 가지고 작품을 쓸 때, 가장 구체적이고 인상적인 체험이나 이미지를 선택하여 시의 씨앗으로 삼고 시의 싹을 트게 하는 일이다. 한 편의 시조 작품을 대할 때 제목이나 묘사, 운율과 같은 여러 요소를 살펴 공감하지만 그보다도 시상의 포착이 경이로울 때 즉, 창조의 결과가 가치 있고 깊은 의미가 부여될 때 독자에게 공감되고 애송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복순의 <대청소>와 이원천의 <대운산>은 시상의 포착은 물론 그 전개 면에 있어서 시적 안정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원천의 <대운산>은 어느 정도의 숙련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단형 시조의 짧은 형식에 맞는 표현 기교와 효과적인 시어 선택이 사상과 감흥을 잘 갈무리하고 있다. - 김 준(시조 시인. 서울여대 교수)


대운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양산시 웅상읍 명곡리와 삼호리에 걸쳐 있는 해발 742m의 대운산은 맑고 풍부한 수량의 계곡으로 유명한 산이다.
능선에서 정상까지 등산로 양쪽에 진달래와 억새군락이 펼쳐져 있고 정상에 서면 울산 전경과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대마도까지도 보인다. 그러나 이곳에 사는 주민들도 일년에 서너 차례 보기 힘들만큼 구름에 뒤덮여 있는 날이 많아 대운산(大雲山)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내원암
온양읍 운화리 1312번지 대운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라시대 대원사의 9암자 중 하나의 암자이다. 내원암은 신라 전통고찰로써 울산광역시 4대 고찰(석남사, 문수사, 신흥사)중의 하나로써 지금부터 75년전 을축년에 불이 나서 건물이 전소되었다.
백두대간이 남으로 힘차게 달리다가 한숨쉬면서 명산을 이룬 곳이 대운산이다. 신라 중기에 고봉선사께서 남쪽 기슭에 대원사를 창건하였고 연꽃 봉우리 모양의 5 악봉 가운데 내원암이 있는데 남쪽 지방에선 제일의 명당이라 하였다.
가파른 암벽길을 지나고 나면 기도 도량으로서 아늑한 곳에 암자가 있다. 내원암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면서 5~600여 년을 버티고 있는 팽나무 고목이 신비한 코끼리 모양을 하고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쉼터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입구의 암벽은 소금강을 연상케 할 만큼 폭포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못다한 아쉬움을 고하는 이별바위 돌을 던져 득남을 기원하는 소원바위, 라한바위, 금강폭포 등 이곳을 지날 때마다 라한님에 옷깃을 여미고 소원을 기원하며 이별암에서 다시 새로운 만남을 다짐한다. 겁이 많은 사람들은 절벽에 떨어질까, 암벽이 무너질까 두려움도 많이 느낀다고 한다.
비록 천년의 역사라 하더라도 갖은 국란을 겪으면서 불교 탄압의 역사 속에서 폐허가 되다시피 하여도 기도와 정신으로 그 맥을 이어 왔으며 근래에는 많은 시민들의 안식처로 큰 비중을 가진 전통사찰이라 하겠다.

 

6. 대운산(大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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