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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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음 댓글 0건 조회 3,237회 작성일 17-02-14 20:23본문
꽃신 / 이원천
정승댁 안채의 봄
담장 넘은 홍매화
그 향기 넋을 잃어
가던 걸음 멈추고
흘깃 본
대청마루 끝
꽃신에 더 취하여
사랑채 주안상이 선비를 유혹하고
홍매화 꽃잎처럼 권주가 흩날려도
가득 찬 술잔 속으로 떠오르는 그 꽃신
바람도 비틀대며 거나하게 취한 봄밤
멀리 돌아 혼자일 때 가슴깊이 품어 둔
그 모습
초승달 되어
따라오는 늦은 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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