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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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음 댓글 0건 조회 2,232회 작성일 17-02-14 19:48본문
내리 / 이원천
마음 속에 담아 둔 마을 하나 거기 있다.
골짝마다 둥지 같은
작은 집들 틀어 두고
머물러 늘 들여다 볼
웅덩이도 몇 파놓고
큰 길 옆에 작은 길 귓속말로 소곤대며
길섶엔 무더기 별
덩굴꽃이 피어 나고
누구나 가다 멈추어
함께 별이 되는 곳
때로는 우레 울고 바람 불어 흔들어도
푸른 이마 반듯 세운 노송은 품이 넓어
사는 일
섬처럼 떠돌 때
걸어 당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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