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수영강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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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음 댓글 0건 조회 2,448회 작성일 17-02-14 17:40본문
수영강 일기 / 이원천
기어이 당도했다. 물들이 수군수군
수영만 물목에 앉아 터진 발을 닦는다.
초승달
어두운 가슴에
나룻배로 띄워놓고
온몸에 새겨 넣은 저 많은 이야기들
멍들고 찢어진 곳은 서로 비벼야 꽃이 된다.
갯바람
행간을 열고
귀를 묻는 초저녁
다 쓰지 못한 날은 별책으로 묶어두고
경전 같은 후기는 대양에서 써볼까?
뱃고동
먼 바다 위로
깃을 치며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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