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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조집 [까치밥]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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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조집의 내용은 출처를 밝히고, 원본 그대로 복사하여 옮기는 것을 허락합니다. -이원천-)             

3-3 달과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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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음 댓글 0건 조회 2,665회 작성일 17-02-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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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딸 / 이원천 

 

 

슬며시 팔짱끼며

응석부려 보채는 딸

 

밤길을 산책 삼아

그냥 함께 걸을 때

 

상현달 슬쩍 웃으며

어둠 속에 떠올랐다.

 

 

달은 마냥 수다를 떨고

하늘은 그저 들었다.

 

나무들도 귀 기울여

솔깃하던 그 밤에

 

어느새 훌쩍 커버린

달도 딸도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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