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떠돌이 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음 댓글 0건 조회 2,426회 작성일 17-02-14 20:18본문
떠돌이 가을 / 이원천
호수에 비친 가을 물끄러미 바라볼 때
놀란 백로 한 마리 툭, 치고 날아간다.
덩달아
날개를 펴고
나도 푸드득 따라간다.
울 어머니 털쉐타 곱게 입은 잡목 숲
저녁밥 짓는 연기 옛이야기 풀 무렵
산 위로
귀가 솔깃한
별들이 떠올랐다
"언제쯤 집에 올래? 온 들녘이 익는데"
다 읽지 못한 편지
행간이 뒤척이고
초저녁 바람만 바삐
발걸음을 재촉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