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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조집 [까치밥]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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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조집의 내용은 출처를 밝히고, 원본 그대로 복사하여 옮기는 것을 허락합니다. -이원천-)             

3-14 매화꽃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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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음 댓글 0건 조회 2,533회 작성일 17-02-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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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연서 / 이원천

 

 

그대 무동 태우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소.

 

잎잎이 볼록볼록

탁, 한 번 터져주오.

 

텅 비어 허전한 자리

꽃보라로 문지르며

 

 

딱히 정하지 않고

길 따라 마음 따라

 

등 푸른 바다가 보이면

청춘으로 퍼덕이고

 

푸른 숲, 오솔길에는

겹꽃으로 걷고 싶소.

 

 

먼 훗날 그런 때가 오면

그대 날 부르소서.

 

아니, 지치지 않도록

가까운 날에 말이오.

 

아직도 마음이 젊어

파도로 부딪칠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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