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집 까치밥 시평 모음
시조집 까치밥 |
담담한 일상이 주는 우주적 파장 이원천의 첫 시조집
'까치밥'(전망·사진)에는 주변의 자연과 삶의 일상이 담담한 얼굴로 모습을 디민다. 그러나 거기서 깨달음 같은 미세한 것이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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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일보 (http://www.ksilbo.co.kr) 2009년 03월 18일 (보기) 까치밥=전망 펴냄... ▲까치밥=전망 펴냄, 2004년 매일신춘문예(시조)에 당선해 등단한 이원천씨 시조집이다. ‘울산의 반구대-암각된 인간들’ ‘학심이골’ ‘억새길’
‘월악산’ ‘금정산’ ‘오륙도’ ‘청사포 편지’ 등의 수채화 같은 시조를 소개하고 있다. 99쪽.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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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모음 ‘내리’
마음 속에 담아 둔 마을 하나 거기 있다. |
| 20면| 2009-12-30
‘수영강 일기’ 기어이 당도했다. 물들이 수군수군 수영만 물목에 앉아 터진 발을 닦는다. 초승달 어두운 가슴에 나룻배로 띄워놓고 온몸에 새겨 넣은 저 많은 이야기들 멍들고 찢어진 곳은 서로 비벼야 꽃이 된다. 갯바람 행간을 열고 귀를 묻는 초저녁 다 쓰지 못한 날은 별책으로 묶어두고 경전 같은 후기는 대양에서 써볼까? 뱃고동 먼 바다 위로 깃을 치며 나른다. - 이원천 '수영강 일기' 전문 ('까치밥', 전망, 2009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고요히 결산 일기를 써야할 때. 부르터진 발로 당도한 곳은 어디인가. 참 아프게 온몸으로 견뎌낸 것들은 역사가 된다. 아쉬워하지 말자. 멍 들었거나 찢어져 상처난 곳은 서로 토닥여주자. 참 수고했다고, 참 잘 견뎠다고. 이제 가야할 곳은 대양이다. 마지막이라 생각했을 때 희망은 새 길목을 연다. 뱃고동이 울린다. 날개를 펼치고 다시 도전이다. 2010년이여! 권애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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