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가을과 그리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음 댓글 0건 조회 2,680회 작성일 17-02-14 20:33본문
가을과 그리움 / 이원천
외로운 가을에는 산으로 갈 일이다.
붉나무 잎새마다 듬뿍 묻은 가을빛
메마른 마음을 적셔 위안이라도 할 일이다.
옛 시절 생각나면 계곡으로 갈 일이다.
생강나무 노란 잎새 수북이 쌓인 곳에서
훈훈한 낙엽 냄새라도 흠뻑 들이킬 일이다.
인정이 그리우면 숲으로 갈 일이다.
외할머니 품속 같은 참나무 숲 속에서
주름진 등걸에 대고 볼이라도 부빌 일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