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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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도시 풍경

 

   

 

 

도시 풍경

-화음 이 원천 -


아침에 창을 열면 산과 섬이 보였는데

 

언제부터 차츰차츰 콘크리트로 가린다.

 

공사장

크레인 아래

걸려있는 슬픈 여명



치솟는 문명들 틈에 바람은 길을 잃고

 

강물도 숨을 죽인 채  멎은 듯 흘러간다.

 

술 덜 깬

하현달 홀로

희끄무레 남은 아침

 

 

38. 도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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