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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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성불사(成佛寺)

 

  





 성불사(成佛寺)


-화음 이원천-



늘 푸른 동백처럼
속 깊이 물이 들자

황금빛 관음보살
미소를 보내시고

추녀에 매달린 잉어
온몸으로 반긴다.

 

 

성불사 해질 무렵
범종이 크게 울면

건너 산 부엉이도
여운 따라 길게 울고

산기슭 바위는 점점
둥그스름 닮아간다.

 


26. 성불사(成佛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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