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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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매화꽃 연서

 

  



매화꽃 연서

-화음 이원천 -

 

 

 

그대 무동 태우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소.


잎잎이 볼록볼록   
탁, 한 번 터져주오.

텅 비어 허전한 자리
꽃보라로 문지르며



딱히 정하지 않고  
길 따라 마음 따라


등 푸른 바다가 보이면  
청춘으로 퍼덕이고


푸른 숲, 오솔길에는  

겹꽃으로 걷고 싶소.



먼 훗날 그런 때가 오면 
그대 날 부르소서.


아니, 지치지 않도록  
가까운 날에 말이오.


아직도  마음이 젊어 
파도로 부딪칠 적에

 

 

 

20. 매화꽃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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