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五六島)
-화음 이원천-
갈매기 쉬어갈 곳 다섯이면 모자랄까?
등대섬
굴섬
송곳섬
수리섬
우삭도
품을 열어라!
솔섬 방패섬
오륙도 (五六島)
부산의 상징물이다. 영도구(影島區)의 조도(朝島)와 마주보며, 부산만 북쪽의 승두말로부터 남동쪽으로 6개의 바위섬이 나란히 뻗어 있다. 이 섬들은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2,166㎡)·솔섬(5,505㎡)·수리섬(5,313㎡)·송곳섬(2,073㎡)·굴섬(9,716㎡)·등대섬(3,416㎡)으로 나누어진다.
오륙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방패섬과 솔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두 섬은 아랫부분이 거의 붙어 있어 썰물일 때는 우삭도라고 하는 1개의 섬으로 보이고, 밀물일 때는 2개의 섬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수의 차이에 따라 섬이 5개 또는 6개로 보이기 때문에 오륙도라고 하게 된 것이다. 송곳섬은 작고 모양이 뾰족하며, 굴섬은 가장 크고 커다란 굴이 있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은 평탄하여 밭섬이라고도 하였으나, 등대가 세워진 뒤부터 등대섬이라고 한다. 등대섬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이다.
오 륙 도
-노산 이 은 상-
오륙도 다섯 섬이 다시 보면 여섯 섬이
흐리면 한 두 섬이 맑으신 날 오륙도라
흐리락 마르락 하매 몇 섬인 줄 몰라라
취하여 바라보면 열 섬이 스무 섬이
안개가 자욱하면 아득한 빈 바다라
오늘은 빗속에 보매 더더구나 몰라라
그 옛날 여늬 분도 저 섬을 헤다 못해
헤던 손 내리고서 오륙도라 이르던가
돌아가 나도 그대로 어렴풋이 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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