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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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못가

  



연못가

-화음 이원천 (2002. 8. 2)-



살랑살랑 바람 불 듯
나는 잠자리 떼

콧등에 땀 맺힌 채
따라가는 아이들

여름은
고추잠자리
꼬리처럼 익는다.


물에 잠긴 하늘엔
뭉게구름 일렁이고

달라붙는 제 모습에
놀라 뛰는 소금쟁이

참매미
목놓아 울어
더욱 졸린 연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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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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